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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측 “성추행 의혹 반박할 사진 780장 확보…결정적 증거”

입력 | 2018-03-16 10:52:00

사진=정봉주 전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은 16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결백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의원의 결백함을 밝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2011년 12월 23일 일정이 연속적으로 촬영된 약 780여장의 사진이 그 증거”라며 “이 사진들은 1명의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실상 정봉주 전 의원의 당시 일정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780여장의 사진을 통해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고 주장하는 민국파(정 전 의원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 인터넷 아이디)와 프레시안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며 “’정 전 의원을 수행해 여의도에 갔다’는 민국파 역시 당일 여의도에 간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80여장의 사진 중 1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이 당일 오전 11시 54분께 ‘나는 꼼수다’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변호인단은 이어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언론사 4곳의 기자 4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이 유감의 뜻을 전해왔고, 객관적 물증이 확보된 상황에서 굳이 다수 언론에 대한 고소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객관적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된 만큼 그동안의 잘못된 보도가 바로잡혀 실추된 정봉주 전 의원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심사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서울시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5일 서울시당에서 복당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당일 복당 신청서를 철회하고 이를 중앙당에 다시 제출한 바 있다.

김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정 전 의원의 복당과 관련, 오늘 안에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