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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명박, 구속돼야…민주공화국서 전 대통령이라고 차별하면 안 돼”

입력 | 2018-03-16 14:03:00

이재명 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구속돼야 한다며 그 이유를 댔다.

이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통해 "MB가 구속되어야 할 이유. 첫째, 법적 측면에서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중범죄를 부인하여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헌법적 측면에서 일반인이면 당연히 구속될 사안인데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민주공화국에서 전 대통령이라고 차별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측면에서, '역사에서 이번 일(전직대통령 처벌)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MB의 소망을 실현하는 길은 '대통령도 죄지으면 처벌한다'는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MB는 지은 죄에 합당하게 보통 범죄자처럼 구속 수사후 실형 선고받고 죄과를 치르며 반성하는 것이 합당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 등 10여 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시장은 이날 성남시장 퇴임식을 가졌다. 이 전 시장은 2010년 7월 1일 지방선거를 통해 성남시장으로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해 8년간의 성남시정을 이끌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