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저 페더러 인스타그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1위·37)의 벽은 높았다. 이른바 클래스가 달랐다.
정현(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22)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로 패했다.
패더러는1세트 초반 정현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현도 페더러의 서비스게임을 잡아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고비에서 페더러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패더러는 예리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정현을 몰아세우며 내리 2게임을 따내며 7-5로 1세트를 가져갔다.
정현을 일방적으로 응원한 한국 팬들도 페더러의 완벽한 경기력에 감탄했다. ho***은 “황제가 아니라 신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rh*** 역시 “페더러가 괜히 황제가 아니었다. 체력은 예전만 못할지 몰라도 노련미가 확실히 있더라”라며 감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페더러와 정현의 서브 기량 차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정현을 상대로 12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았지만, 정현은 단 하나의 서브에이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은 “서브 기량 차이가 너무 난다. 특히 남자 경기는 서브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첫 서브 성공률이 이렇게 낮으면 앞으로도 정상급 선수들을 이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