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의원. 사진=원유철 의원 페이스북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현지 보도와 관련, “주한미군을 상업화 시켜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글을 통해 “주한미군은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동반자로서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선 강력한 핵도발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한미군과 그 가족 을 상업화시키고 용병으로 취급한다면,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에 ‘유럽과 일본은 GDP대비 평균 1%, 한국은 2.6%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해 이해를 시켰다며 “우리가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켜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대통령께 간곡히 당부 드린다”며 “주한미군 철수 언급은 절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주한미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를 뜻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