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윤택 전 감독(동아일보)
‘성추행·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윤택 전 감독은 이날 오전 9시52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해 “피해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저는 누가 (폭로를) 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희단패거리 배우 오동식이 “이 전 감독이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고 주장해 이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