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이 18일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제보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면서 “누구도 제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시 30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는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가 사망한 것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제보자는 “지난 14일 대나무숲 제보를 통해 각종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A학과 L교수가 오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사인에 대해서는 자살로 추정된다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네이버 뉴스 댓글 란에는 L교수의 죽음에 대해 제보자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며 비난하는 글이 줄 잇고 있다. 그러나 저는 제보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음을, 누구도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외대 대나무숲에는 L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학교 측은 L교수에 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L교수는 1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측은 “타살 혐의점이 없으므로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