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화 금지한 평가시스템 마련… 교사부담 줄여 교육 정상화 앞장
“최대 388시간 돌려드립니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 준비에 써주세요.”
부산시교육청은 18일 교사가 부담으로 느끼던 평가지표 업무보고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일선 학교에 평가지표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평가 대상을 시교육청 내 부서로 한정하며 평가 결과의 서열화를 금지하는 부산형평가시스템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는 교육부가 평가방법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교육부는 1996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평가를 올해부터 ‘교육자치 역량강화 정책’에 따라 교육감 및 교육부 주관 평가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시도교육청을 서열화해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했고 각 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 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부담을 주는 행정 업무는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