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게이트’ 애플 58위로 뚝 LG는 미국내 평판도 25위로 쑥
삼성과 LG가 글로벌 기업 평판 순위에서 각각 전년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다.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평가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15개국 소비자 23만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함, 지속가능성 등을 물은 ‘2018년 글로벌 평판 순위 100’(2018 Global RepTrak 100)에 따르면 삼성은 73.3점으로 26위에 올랐다. 지난해 70위에서 44계단이나 뛰어올라 100개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100개 기업 평균 점수가 200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떨어진 반면 삼성은 평판 점수가 올랐다”며 “특히 ‘제품과 서비스’ 항목에서 100대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3.0점)을 기록했다”고 했다. 미국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및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감 등 악재로 지난해 순위가 떨어졌다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캠페인 등에 힘입어 올해 순위에서 평판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했다.
LG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발표한 ‘2018년 기업평판지수’(Harris Poll Reputation Quotient 2018)에서 지난해 100위 밖에서 올해 25위로 수직 상승했다. 해리스폴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성인 소비자 2만58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 호감도, 기업 비전 등을 조사해 순위를 매겼다. LG는 2016년 41위(75.32점)에서 지난해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는 구글(28위) 애플(29위) 소니(31위) 삼성(35위)을 제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