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외 입양인 대부’ 서재송씨 자료 111건 기탁

입력 | 2018-03-19 03:00:00

1957~1996 미주 입양 기록 담겨
이민사박물관, 자료 정리해 8월 전시




서재송 씨가 40년간 운영한 ‘성 원선시오의 집’ 앞에서 찍은 미국 입양가족 사진(위). 서 씨가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기탁한 1960년대 해외입양 관련 기록물(아래). 한국이민사박물관 제공

해외 입양의 ‘대부’로 불리는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 집’ 원장(90)이 40년 입양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를 17일 인천 중구 월미도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기탁했다.

1957∼1996년에 주로 미주로 입양된 한국 어린이들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본적, 주소, 보호자 연락처, 입양 주소 등을 적은 기록물 111건이다. 입양아 사진도 많다.

서 전 원장은 1962년부터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성당 소속 보육원을 운영하며 전쟁고아, 혼혈아, 미혼모 자녀 등 약 1600명을 해외에 입양시켰다. 1996년 보육원 폐원 후에는 입양시킨 아이들 가족을 찾아주고 있다. 미국인 최분도(베네딕트 즈웨버·1932∼2001) 신부와 함께 인천 섬 지역에서 고아를 돌본 공로로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입양코너를 새로 꾸민다. 신은미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입양 및 독일과 남미 노동이주 같은 추가 자료를 재정리한 전시코너를 8월 선보인다”고 말했다.

박물관에는 1902∼1905년 64차례에 걸쳐 하와이로 간 약 700명과 1905년 멕시코 이주 1033명, 1921년 쿠바에 정착한 300명 등 1900년대 초반 한국인 해외이주 관련 자료도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으로의 이민 자료도 상당수다. 032-440-4710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