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진상 충실하게 설명할 것” 檢, 성폭행혐의 구속영장 청구 검토
여비서와 싱크탱크 여성 연구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가 19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9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지 열흘 만이다. 안 전 지사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해 사안의 진상을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33)에 이어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 씨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안 전 지사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A 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세 차례, 성추행을 네 차례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두 여성과 성관계를 맺긴 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