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엘리트 부문 우승은 2시간24분08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에티오피아의 ‘신성’ 히루 티베부 담테(24·사진)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우승자인 마거릿 아가이(30·케냐)는 담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담테는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불어 개인적으로 뛰기 어려웠지만 좀 더 신경 썼다면 기록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목을 가리키며 “(페이스를 확인할) 시계를 차고 달렸어야 했다”고도 했다.
담테는 ‘천재’에 가까운 선수다. 동네에서 좀 잘 뛴다고 입소문이 났던 그는 불과 4년 전인 2014년부터 전문 마라토너의 길로 접어들었다. 코치진의 체계적인 훈련 아래 기량이 급성장했다. 데뷔 전인 2015년 충칭마라톤에서 7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가 4번째 출전이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