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6)이 18일(현지 시각)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0.0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76.4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5.85%)과 자유민주당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5.8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6년 임기 대통령직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됐다.
총리 재직 중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개헌을 단행, 2012년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에 당선돼 현재까지 대통령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선 당선으로 4선에 성공한 푸틴은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되면서, 총 29년(1924~1953년 집권) 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에 이은 2번째 장기 통치자가 된다.
현재 러시아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은 2024년에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당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생방송으로 치러진 TV 인터뷰에서 2024년 이후 재집권 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묻는 것이 이상한 밤이다”라며 “내가 100세가 될 때까지 여기 앉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