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서 15년 경력의 베테랑 곡예사가 공중 묘기를 펼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등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린 ‘볼타’쇼 도중 프랑스 출신 곡예사 얀 아르노(남·38)가 추락사했다.
공연장 천장에 달린 긴 끈에 의지해 공중을 가로질러 날던 아르노는 돌연 끈에서 분리 되면서 약 7m 아래 바닥으로 던져지듯 떨어졌다. 객석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 모습은 관객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쇼는 즉각 중단됐고, 일요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남은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공연단 측은 모든 티켓을 환불 처리했다.
사고를 목격한 한 관객은 “끔찍한 장면이었다.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관객 중에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라마르 서커스단 회장은 성명에서 “얀은 15년 넘게 우리와 함께했으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단원이었다”며 “이번 비극에 직원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아르노는 우리 서커스단에서 가장 경험 많은 베테랑 단원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아르노에게는 두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
태양의 서커스 곡예사가 공연 중 숨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6월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중 30대 곡예사 세라 기요-기야르가 약 15m상공의 줄에 매달려 날다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