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스포츠동아DB
LG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원투펀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일 호투를 펼치치면서도 그는 자만하지 않고, 늘 배움을 추구한다.
13일 롯데전, 18일 두산전을 통해 이미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윌슨은 벌써 2승을 쌓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를 상대로는 5이닝 3안타 1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전 역시 5이닝 3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삼진을 솎아내는 능력이 빼어났다.
다만 작은 문제점도 드러냈다. 롯데전에선 1회 말부터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두산전에서는 첫 4사구(2개)가 나왔다. 동일하게 5이닝을 소화했지만, 투구수도 롯데전과 비교해 59개에서 87개로 크게 늘었다.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윌슨은 이를 도리어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이 역시 KBO리그를 알아가는 과정 중 일부다.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하다’고 했다. 실패에서 배움을 찾는 윌슨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에 들어서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