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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美철강관세 주내 좋은 결과 있을것”

입력 | 2018-03-20 03:00:00

백운규 장관, 한국 면제 가능성 시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미국의 철강관세와 관련해 “조금 더 기다리면 이번 주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이 캐나다 멕시코 호주에 이어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백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달 8일(현지 시간)경부터 외교통상 라인을 총동원해 미국을 설득해 왔다. 미국은 철강관세가 공식 발효되는 23일 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등을 통해 면제 국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 장관이 이날 ‘좋은 결과’를 언급한 것은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예외적 관세 면제국으로 인정하는 양국 간 협상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철강관세와 연계해 모종의 합의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산업부는 15,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FTA 3차 개정협상 직후 “양측이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뒀다”며 “철강관세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장관은 19일 철강관세와 한미 FTA 개정협상이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하나의 방법론”이라며 일괄 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정부 협상단은 한미 FTA 개정협상이 끝난 뒤에도 워싱턴에 머물면서 철강관세 면제 관련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박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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