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한국 면제 가능성 시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미국의 철강관세와 관련해 “조금 더 기다리면 이번 주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이 캐나다 멕시코 호주에 이어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백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달 8일(현지 시간)경부터 외교통상 라인을 총동원해 미국을 설득해 왔다. 미국은 철강관세가 공식 발효되는 23일 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등을 통해 면제 국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 장관이 이날 ‘좋은 결과’를 언급한 것은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예외적 관세 면제국으로 인정하는 양국 간 협상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 장관은 19일 철강관세와 한미 FTA 개정협상이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하나의 방법론”이라며 일괄 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정부 협상단은 한미 FTA 개정협상이 끝난 뒤에도 워싱턴에 머물면서 철강관세 면제 관련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박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