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포스코의 송도사옥 매각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한 주간지는 정 의장과 송도사옥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가 박모 씨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 의장이 포스코의 사옥 매각 일정과 의향을 박 씨에게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 씨는 자유한국당 서청원 이우현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의 관여 의혹도 제기했다. 포스코는 총 3600억 원을 들여 송도사옥을 지었으며 2016년 부영에 3000억 원을 받고 사옥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송도사옥 지분을 갖고 있던 박 씨가 정치인에게 부탁해 더 높은 값에 사옥을 팔도록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과의 접촉설에 대해 “만났다고 하거나 그런 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정 의장과 통화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황 전 사장은 친박계 서청원 이우현 의원의 압력설에 대해선 “(두 의원과)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