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은 4%P 올라 43%…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전략 고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여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까지 나타나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를 원한다’는 응답률은 50%로, 공화당을 선택한 답변(40%)보다 10%포인트 높았다. 격차가 1월(6%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14일 미 전역 등록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3%다.
민주당은 18∼34세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에서 공화당을 각각 30%포인트, 2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공화당의 지지율은 남성과 고졸 이하 백인층에서만 각각 4%포인트, 11%포인트 더 높았다. NBC뉴스는 “두 자릿수의 격차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3%로 1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원 의석을 빼앗긴 공화당은 하원의원(435명)과 상원의원(100명) 3분의 1을 새로 뽑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23석을 더 차지하면 ‘여소야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