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조용필-이선희, 南예술단 평양공연 무대 선다

입력 | 2018-03-20 03:00:00

윤도현-아이돌그룹 등 합류할듯
20일 윤상-현송월 실무회담서 확정





가수 조용필 씨(68)와 이선희 씨(54)가 다음 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남한 예술단 공연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 씨 등은 예술단 수석대표 겸 음악 감독을 맡은 윤상 용인대 실용음악과 교수가 이끄는 예술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조 씨는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공연 ‘조용필 평양 2005’를 열었고, 이 씨는 앞선 2003년 같은 곳에서 열린 통일음악회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북한 예술단이 지난달 서울과 평창 공연에서 이 씨의 ‘제이(J)에게’를 부르는 등 북한에서 인지도가 높고 현지 정서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가수 백지영 씨와 윤도현 씨가 속한 록밴드 YB도 출연 제의를 받아 평양 공연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YB는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 참여해 그해 월드컵 응원가인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를 불러 뜨거운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러블리즈


아이돌 가수도 여럿 출연할 계획이다. 윤 교수가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걸그룹 ‘러블리즈’와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등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북한 예술단 공연에 깜짝 등장했던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보아 엑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도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방북 공연 가수를 비롯한 세부 계획은 20일 열리는 남북 실무접촉회담에서 확정된다. 우리 측에선 윤 교수와 박형일 통일부 국장 등이, 북측에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등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나 실무회담을 진행한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다양한 가수들이 폭넓게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공연 내용과 구성은 20일 예정된 실무회담 이후 자세히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