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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의 위엄

입력 | 2018-03-20 03:00:00

세계선수권 2년만에 개인 종합 1위… 심석희도 1000m-계주 2관왕 올라
남자는 5000m 계주 8년만에 우승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못다 이룬 아쉬움을 풀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최민정은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마무리된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5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과 단체 3000m 계주 등 4종목을 석권하며 총점 110점으로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시즌 만의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이다.

올림픽 결선에서 실격 처리의 아픔을 겪었던 500m에서도 우승했고 이번 대회 유일하게 우승을 놓친 1000m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최민정은 다음 시즌 자신의 헬멧에 개인 종합우승을 뜻하는 숫자 ‘1’을 새긴 채 경기를 펼치게 된다. 경기 뒤 최민정은 “올림픽 경기를 보며 많은 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개인전 노 메달의 아쉬움을 남겼던 심석희(21)도 1000m, 3000m 계주 2관왕 등을 차지하며 최민정에 이어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다. 맏언니 김아랑(23)은 5위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5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노 메달의 아쉬움을 풀었다. 개인전에 출전한 황대헌(19)이 3위, 임효준(22)이 4위, 서이라(26)가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남녀부에서 각각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최민정, 황대헌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