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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제품서 검출 중금속 ‘안티몬’, 발암 물질이라고?

입력 | 2018-03-20 09:37:00

사진=동아일보DB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20일 일부 중금속 허용 기준 위반 제품들을 자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들에선 중금속 ‘안티몬’이 초과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아리따움과 에뛰드 일부 제품의 자진회수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ODM 전문업체인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 기준 위반을 이유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금속인 ‘안티몬’은 광물 등에 존재하며, 완제품 허용기준은 10㎍/g이다. 안티몬은 합금과 페인트, 거담제, 반도체 등의 재료로 용도가 다양하지만,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다.

안티몬에 중독되면 주로 피부염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또한 목통증, 두통, 가슴통증, 호흡곤란, 구토, 설사, 체중감소, 후각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안티몬이 발암성 물질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2004년에는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한 안티몬 생산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주민들이 암에 걸린 이유에 대해 “안티몬 생산공장의 오염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해 회수 조치된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은 ㈜화성코스메틱에서 지난 1월 이후 납품받았다. ▲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베이지 ▲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2호 내추럴 베이지 ▲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호 ▲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2호 ▲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세이프 컨실러 ▲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로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 등 7가지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회수 방법에 대해 “아리따움과 에뛰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 방법에 따라 교환 및 환불을 받으실 수 있다”며 “저희는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님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