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사진=김영우 의원 페이스북
검찰이 소환조사 닷새만인 1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77)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사과와 법적 사실관계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밝힌 대국민 메시지와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하는 포괄적인 사과를 한 것 같다”며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말씀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 뒤 조사실로 향했고, 이후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포괄적인 사과였지 혐의를 인정한 것과는 무관한 메시지였냐는 진행자의 말에도 “법적인 사실은 또 별개 문제니까”라며 동의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을 앞둔 2007년 명품가방을 받았고,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MB캠프가 대가를 약속했다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과 관련 “이런 것도 아직까지 정황이다. 제가 사실관계를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사실관계를)알 순 없지만 필요하다면 조용히 검찰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권양숙 여사 논두렁 시계 이런 것도 다 비슷한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저는 이런 걸 자꾸 여론을 먼저 만들고 하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