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희정 전 충남지사.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수행비서와 정책연구소 소속 연구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가 검찰에 2번째로 출석해 20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20일 귀가했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20시간20분 간 이어진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6시20분경 서울 서부지검을 나서면서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수행 비서였던 김지은 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 씨 측은 안 전 지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다.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성관계를 맺기 위해 업무상 위력을 사용했는 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A 씨도 7일 안 전 지사에게 과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