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복당을 불허한 것에 대해 “축구하다가 좀 심하게 파울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 정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즉시 구속될 것이다. 이 문제로 당원자격이 정지된 정봉주는 MB 가 구속되는 순간 당원 자격이 정지된 원인이 사라지므로 당원 자격은 자동 복원이다. 복당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썼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1년 12월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입감 후 만기 출소했다. 이로 인해 당원 자격을 잃으면서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최근 성추행 의혹이 제기 돼 복당에 차질을 빚었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7일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정 전 의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프레시안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다”며 “이번 주, 논란 중인 저의 ‘12월 23일 행적’을 밝혀줄 사진이 완전한 검증 끝에 공개되고 저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진다고 해도 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일부 지도부’의 그릇된 행위와 판단을 샅샅이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