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메뉴도 천차만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이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즉석밥이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하며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뚜기죽’은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 이후 200억 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10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2016년 5월 4.7% 대비 27.5%포인트 증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상온간편죽 시장규모도 2016년 대비 올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뚜기죽’은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5월 5종(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참치죽, 통단팥죽, 단호박죽)을 출시한 데 이어 4종(계란야채, 영양닭죽, 김치낙지죽, 쇠고기표고버섯죽)을 추가 출시해 총 9종이 판매 중이다. 건더기가 풍부하고 영양이 가득한 상온 즉석 용기죽으로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들어 더욱 맛있고,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해 안전하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죽이네!’라는 콘셉트로 배우 마동석을 오뚜기죽 광고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지난해 12월부터는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이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온에어 중이다. 오뚜기는 오뚜기죽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오뚜기죽 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히 이 제품은 2, 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배달 피자를 한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에게 안성맞춤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오뚜기 ‘3분 요리’는 오뚜기의 즉석식품 브랜드로 1981년부터 지금까지 37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3분이면 다양하고 맛있는 오뚜기의 즉석식품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3분 요리’는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으로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이 잇따라 출시됐다. 2000년대 들어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맞춰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분 백세카레’,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레인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 그대로 짜장’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