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화면 캡처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의 한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율주행차 찬반 논쟁이 뜨겁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10시께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인근 도시 템페에서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은 상태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자율주행차는 커리 로드 북쪽 방향으로 진행 중이었고 보행자는 서쪽 편에서 횡단보도 바깥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사고가 난 교차로는 모든 방향으로 복수의 차선이 있는 복잡한 교차로였다.
이에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듀크대학의 로보틱스 전문가 미시 커밍스는 “컴퓨터 버전의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 운행에 관한 분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의 존 심슨 국장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모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막아선 안 된다는 반론도 나왔다. 미래에너지 관련 단체의 자율주행차 전문가 로비 다이아몬드는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연방기관이 조사해 정책 결정자들이 안전하게 테스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군요. 미친 발상이네요. 임상시험은 동의라도 받지(이하 네이버 아이디 phar****)”, “횡단보도 있는 교차로인데 사망할 정도로 달린 것 자체가 에러 아니냐(0166****)”, “사람이 죽었는데 기술 발전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뇌 구조가 궁금하네. 자기네 가족이 그 차로 인해 사망을 해도 같은 소리할지 궁금하다(copy****)”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킹 뚫리면 살인병기 될 거 같은데(wind****)”, “센서 고장 나면 대형사고 난다(head****)”, “컴퓨터는 언제든지 에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100%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danb****)”라며 대형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누리꾼 ‘dduk****’는 “사람이 죽은 건 안타깝지만 AI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가 확률적으로 어설픈 운전자가 저지르는 실수로 발생하는 사고보단 적은 게 사실. 딥러닝 기술로 데이터 쌓이다 보면 사각지대에서 갑툭튀 하는 돌발 상황(신도 못막음) 아닌 이상 무인자동차 사고 날 확률이 제로로 수렴할 듯”이라고 반박했다.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낼 확률이 더 적을 거라는 것.
다른 누리꾼들도 “기술개발을 막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는 하루에도 수십 명도 넘게 죽어나간다(atti****)”, “아직은 자율주행차 혼자 센서로 읽어서 혼자 판단하니 오작동이 나올 수도 있는데 결국에는 모든 차량들과 신호등, 교차로, 카메라, 거기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선통신까지 연동되는 거로 봐야지. 자율주행은 어차피 대세다(xeon****)”, “모든 도로가 자율주행 의무화 해봐라. 지금 발생하는 교통사고 10% 미만으로 줄어든다. 1% 미만일 수도 있다(kanv****)”, “모든 차가 자율주행 모드라면 과속, 신호위반, 얌체운전, 끼어들기 등이 없어진다. 계속 밀고 나가라(p131****)”, “미래에 자율주행이 일으킬 사고보다 막아줄 사고가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본다. 돌아가신 분 가족들한테는 충분한 위로와 보상을 하고 기술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물적 인적 투자를 아끼지 말라(basa****)”며 이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