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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크기 초콜릿 하나에 1000만 원…사용한 재료 보니 입이 ‘쩍’

입력 | 2018-03-20 16:24:00

페이스북 영상 캡처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이 우리 돈으로 1000만 원이 넘는다면, 대체 어떤 재료를 사용한 것일까?

최근 포르투갈 영자매체 더 포르투갈 뉴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콜릿’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글로리어스’라는 초콜릿 봉봉(견과류 등 재료를 초콜릿으로 감싸 한 입 크기로 만든 것)이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포르투갈 오비도스에서 열린 ‘2018 국제초콜릿축제’에 전시됐다. 이 초콜릿의 가격은 7728 유로(약 1019만 원)다.

단 한 입 크기에 1000만 원이 넘어가는 이 초콜릿은 프랑스의 프리미엄 초콜릿인 발로나 초콜릿, 샤프란으로 만든 실, 프랑스 페리고르산 흰 송로버섯, 흰 송로버섯 오일,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식용 금 조각과 ‘비밀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이 초콜릿을 덮는데 사용한 식용 금 조각만 23캐럿(4.6g)에 이른다.

국제 초콜릿축제 측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이 비싼 초콜릿을 전시하고 보안 경비원들이 제품을 지키게 했다. 이 초콜릿을 만든 쇼콜라티에 다니엘 고메스는 고가 디저트 시장을 타겟으로 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콜릿을 만들고자 애썼다고 밝혔다. 개발에만 약 1년을 보냈다고. 그는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비싼 재료들만 모아 만든 제품”이라고 전했다.

포장에도 공을 들렸다. ‘글로리어스’를 다 먹은 뒤에도 소장하고 싶어지는 예술작품 같은 포장이라는 설명이다. 포장은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클러치(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가방) 모양으로, 검게 옻칠한 뒤 금박으로 일련번호를 새긴 나무 상자에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 수 천 개와 진주를 촘촘히 붙였다. 금색 리본 모양 손잡이를 붙여 마무리했다. 이 포장을 사용한 제품은 1000개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이미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 각지로 수출됐다. 배송 과정에서 보안에도 총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