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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평양공연에 팬들 안절부절…“北, 컬처쇼크 받을 듯”

입력 | 2018-03-20 17:35:00


평양 공연을 위한 남측 예술단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 레드벨벳을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남북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합의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예술단은 160여명으로 구성되며 공연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이 참가한다. 우리 측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 2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남측 예술단에 참가하는 가수 중 특히 화제가 된 레드벨벳은 이날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레드벨벳이 남측 예술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의문을 드러냈다. 레드벨벳은 독특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대중성은 조금 약한 편이다. 발표곡은 대체로 일반적이지 않은 곡 전개와 가사,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달리 말하면 ‘대중적인 멜로디’나 ‘공감 얻기 쉬운 가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 이들 누리꾼은 남한에서도 ‘난해한 콘셉트의 아이돌’로 통하는 레드벨벳을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레드벨벳이 북측에서 어떤 곡과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관련기사에 “북한 사람들이 레드벨벳 보고 컬처쇼크 받는 것 아니냐” “레드벨벳이 발표한 곡들을 보면 리듬이 복잡하고 후렴구 위주의 곡인데다 가사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레드벨벳 노래는 내가 듣기에도 난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북한 사람들은 더 하겠다” “신선하다는 반응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레드벨벳 노래 난해하던데 북한 사람들이 들으면 ‘노라죠’ 노래 듣는 느낌일거야 “레드벨벳 저기서 뭘 부르던 컬처쇼크일 듯. ‘행복’(데뷔곡)이 그나마 무난하려나…”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레드벨벳은 소속사를 통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공연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레드벨벳은 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 등 여성 멤버 5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2014년 ‘행복’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덤덤(Dumb Dumb)’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루키(Rookie)’ ‘빨간맛’ ‘피카부(Peek-A-Boo)’등 히트곡을 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