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 잇단 직격탄
반골 기질로 이름난 할리우드 배우 숀 펜(58)이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소설 데뷔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2004, 2009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베테랑 배우의 첫 소설 제목은 ‘그냥 저지른 밥 허니(Bob Honey Who Just Do Stuff)’. 2년 전 ‘소시오패스 파피 퍼리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오디오북의 확장판 인쇄본이다. 비밀 정부기관의 지시를 받아 일하는 은둔형 청부 암살자인 주인공 밥 허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대선 전부터 줄기차게 ‘반(反)트럼프’ 견해를 밝혀 온 펜은 1월 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트럼프는) 인류의 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할리우드 희극배우 짐 캐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풍자화(왼쪽 사진). 대통령을 ‘사악한 마녀’로 묘사했다. 영화배우 숀 펜은 소설 데뷔작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 국민은 암살자가 필요하다”는 독설을 실었다. 트위터 캡처
캐리는 이 그림에 ‘웨스트 윙(백악관 서쪽 건물)의 사악한 마녀와 푸틴의 날아다니는 원숭이들’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1월 30일) 직후에도 캐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펜화와 함께 “눈먼 자가 눈뜰 것이며 걷지 못하는 자가 걸을 것이며 거짓말쟁이가 지구를 물려받을 것이다!”라고 성경 구절을 변형한 글을 올려 트럼프의 연설을 비꼬았다.
17일 캐리가 트위터에 올린 그림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험상궂게 묘사했다. 캐리는 ‘그림의 모델이 누구냐’는 미 언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사악한 자를 위한 거짓말이 삶의 유일한 목적인 ‘소위 기독교인’의 초상화”라는 설명을 달았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