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지사는 19일 서울서부지검에 소환돼 약 20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하고 기존 수사 내용 등과 비교해 신병 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고소인과 참고인, 안 전 지사 측의 진술과 함께 양측이 낸 증거를 분석하며 혐의 입증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20분경 귀가한 안 전 지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33)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 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