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2차전 3위 KCC에 연승 좌절… 4강 PO 진출 결정적 고비 못넘어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KCC(정규리그 3위)를 꺾고 ‘언더도그’의 반란을 예고했던 전자랜드(정규리그 6위)가 2차전에서 아쉽게 4강 PO 진출 100%의 확률을 놓쳤다.
전자랜드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아 오지 못하고 KCC에 84-89로 패했다. KCC가 찰스 로드(24득점, 9리바운드), 안드레 에밋(23득점, 9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편안한 경기를 치른 반면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27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던 브랜드 브라운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15득점, 7리바운드에 그친 게 뼈아팠다.
1차전 승리로 전자랜드는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 95.2%(40/42)를 얻었다. 이날 2차전까지 잡았다면 확률은 100%(17/17)까지 높일 수 있었다.
6강 PO 단골인 전자랜드에 ‘6’은 아픈 숫자다. 전자랜드가 정규시즌에서 6위 턱걸이로 6강 PO에 오른 게 벌써 7번째다. 여정은 대체로 오래가지 못했다. 앞서 치른 여섯 번의 6강 PO에서 전자랜드는 다섯 번 탈락했고, 2014∼2015시즌 한 번 상위 팀을 꺾고 올라갔지만 4강 PO에서 도전을 마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