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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치도 허들이다. 모바일 인스턴트 플레이 확산

입력 | 2018-03-21 12:25:00


모바일 게임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기는 인스턴트 플레이가 확산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GDC2018 행사에서 설치 없이 게임을 미리 즐겨볼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기능은 게임의 전체 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일부 콘텐츠를 바로 즐겨볼 수 있는 일종의 체험판 기능으로, 미리 게임을 즐겨본 뒤 게임 구입이나 정식 버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출처=게임동아)


구글이 이 기능을 도입한 이유는 현재 출시되는 게임들의 용량이 커지면서 게임 설치 단계에서 이탈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무료 플레이를 기본으로, 인 앱 결제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다운로드 수의 증가는 수익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다.

구글플레이 인스턴트 기능은 현재 클래시로얄, 파이널 판타지XV, 버블위치사가3 등 6종의 게임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지원하는 게임을 늘려갈 계획이다.

체험판 기능에 가까운 구글 플레이 인스턴스 기능과 달리 아예 설치없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HTML5 기반 인스턴트 게임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HTML5 게임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은 현재 매달 26억명이 11억5000시간 동안 HTML5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도 카카오 스낵 게임은 현재 3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누적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했고, 네이버 5분 게임 역시 현재 23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 스낵게임(출처=게임동아)


또한, 기존 모바일 게임사들도 HTML5 게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HTML5 게임은 웹 브라우저 기반인 만큼 모바일 스토어 입점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웹브라우저 기반인 만큼 디바이스 호환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개발비와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HTML5 게임 시장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위주이지만, 선데이토즈, 웹젠, 위메이드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점차 다양한 장르로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 5분게임(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