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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신통치 않은 ‘니느님’·‘린철순’

입력 | 2018-03-22 05:30:00

kt 니퍼트-두산 린드블럼(오른쪽). 사진제공|kt wiz·스포츠코리아


kt 더스틴 니퍼트(37)는 KBO리그 통산 94승 43패 방어율 3.48을 기록한 대 투수다. 지난해 두산과 결별했고 kt 입단 후에도 7시즌을 함께한 베어스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조쉬 린드블럼(31)은 두산에 입단했다. 롯데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를 결정했고, 린드블럼은 새 유니폼을 입었다.

니퍼트와 린드블럼은 서로 원치 않지만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올 시즌을 시작한다. 두산에서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니퍼트는 ‘니느님’이라는 멋진 별명을 갖고 있다. 만 37세로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kt는 관록을 믿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2016~2017년, 2년간 시범경기에 7경기에서 29.1이닝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지만 올해는 아직 실전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는 어깨 통증으로 미국 전지훈련 평가전에서도 정상 투구를 하지 못했다. 여러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이유다. 21일 불펜 피칭을 했지만 개막전 투입은 어려운 상태다. kt 김진욱 감독은 “퓨처스 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한다”고 말했다. 니퍼트의 어깨에는 kt의 탈꼴찌가 걸려있다.

선발진이 강한 두산이 제1선발로 기대하고 있는 린드블럼도 시범경기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12안타 5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2루타를 6개 허용하는 등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직 볼이 조금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크게 우려 할 상황은 아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두산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건재하지만 1선발 역할을 해내야하는 린드블럼의 역할은 한국시리즈 우승 재도전을 위해 절대적이다. 내부적으로는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린드블럼 스스로도 구위 점검을 우선으로 피칭 했다. 오히려 포심 패스트볼의 볼 끝, 체인지업의 각도 등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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