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모교 교회서 비공개 장례식 화장후 연말께 웨스트민스터 안치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아이작 뉴턴 묘소. 바로 곁에 스티븐 호킹의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사진 출처 westminster-abbey.org
뉴턴은 1727년, 다윈은 1882년 이 성당에 각각 안장됐다. 존 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주임사제는 “호킹이 위대한 두 선배 곁에서 안식을 취하게 된 것은 너무도 합당한 일”이라며 “성공회는 과학과 종교가 협력해 생명과 우주의 신비를 향한 커다란 질문들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자핵의 발견자인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1937년)와 전자를 발견한 조지프 존 톰슨(1940년)의 유골도 이곳에 묻혔다.
웨스트민스터궁(국회의사당) 서쪽에 1050년경 건립된 후기 고딕 양식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는 역대 왕들과 유명 정치인을 비롯해 찰스 디킨스, 러디어드 키플링, 토머스 하디 등 작가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호킹의 자녀 루시, 로버트, 팀은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이 대학과 도시를 너무나 사랑하고 또 그만큼 사랑받았던, 이곳의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구성원이었다”며 “그분이 평생 빚어낸 삶의 풍성함과 다채로움을 반영하기 위해 장례식은 종교 의례와 세속 절차를 혼합한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