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헬싱키 1.5트랙 대화서 ‘석방협상 타결’ 외신보도 선그어 반대급부 겨냥해 美와 신경전
2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강일은 20일(현지 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반민반관(半民半官·정부도 관여하는 민간대화 채널)의 남북미 ‘1.5 트랙’ 대화에서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외신 등이 북-미가 억류된 미국인 석방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단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북한의 대미(對美) 협상 책임자가 일단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 다만 일각에선 미국인 석방에 대한 더 큰 반대급부를 노리고 북한이 미국과 마지막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만찬을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대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예전과 비교해 특히 북측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았다”며 “우리 측 인사들에게 국내 여론을 묻는 등 여유까지 느껴졌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