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LG서 뛴 메이스 영입 1대 1 수비 가능하고 골밑 무게감 득점 돕는 ‘스크린 플레이’ 주문
SK 문경은 감독
SK는 시즌 내내 마치 돌림병이라도 걸린 듯 선수 줄부상으로 신음했다. 개막 후 2번째 경기 만에 김선형이 발목을 다쳐 쓰러진 뒤 최부경(오른쪽 무릎) 최준용(왼쪽 무릎 십자인대) 변기훈(발목) 김민수(허리) 등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 주요 선수 부상 현황
김선형을 마지막으로 핵심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SK는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해 4강에 직행했다. 시즌 막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SK는 포스트시즌 진출 6개 팀 감독 가운데 3명이 우승 후보로 꼽을 만큼 주목받았다.
하지만 완전체를 이뤄 2000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SK의 야망은 애런 헤인즈(199cm)의 부상이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SK 에이스 헤인즈 부상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 LG 출신 메이스.
문 감독은 “헤인즈가 다방면에서 역할을 해줬고 경기 막판 1점 승부에서 해결사로 나섰다면 메이스는 팀 적응 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탁월한 공격력을 지닌 반면 수비에서 상대 빅맨을 막는데 한계가 있었다. 메이스는 1대1 수비가 가능하고 골밑에서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SK 에이스 헤인즈 부상으로 새롭게 가세한 메이스.
4강 직행으로 SK는 보름 가까이 경기가 없다. 집중적으로 메이스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SK는 KCC와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소 4차전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이게 돼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두 팀 중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돼 우세한 체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메이스에게 수비와 동료 득점을 살려주는 스크린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테리코 화이트의 페이스가 워낙 좋은 것도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