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최고가 아파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동은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최상위 랭킹을 점령하며 입증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최상위 단지는 Top 5를 모두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 잡은 ‘한남더힐’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건은 한남더힐 전용 244.78㎡(구 100평형)로 무려 78억원(6월 거래)에 거래됐다. 3.3㎡당 매매가는 78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해당 주택형의 경우 2016년 12월 최고 82억원까지 거래됐다. 두 번째로 높은 거래가는 한남더힐 전용 244.74㎡으로 거래가가 76억원(올 1월 거래)을 기록했다. 3위 이후부터도 한남더힐 단지가 최저 67억 원으로 거래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한남동은 고급주거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외인아파트 부지와 유엔사 이전부지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으며 강남권 아파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급 주택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개발이 가장 활기를 띠는 곳은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 단지 ‘나인원 한남’이다. 시행사 디에스한남이 시행을 맡아 분양보증 승인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5~9층, 9개 동, 규모이며,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다. 나인원 한남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저밀도∙저층 위주로 구성되고, 내부 마감재부터 커뮤니티시설까지 단지 전체가 고급화한 상품으로 조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