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픽사베이
다음 주부터 미세먼지 ‘나쁨’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23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서부지역과 내륙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다음 주 초까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대전, 세종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전부터 나쁨 수준(㎥당 51μg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과 영남 일부 지역도 오전 한때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24일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서풍을 일으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한반도를 덮은 뒤엔 공기가 정체돼 오염물질이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미세먼지 전용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자가용 운전이나 폐기물 소각 같은 대기오염 유발행위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22일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역 등 지하역사에는 좁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림에도 그동안 미세먼지(PM10) 기준만 있고 이보다 더 유해한 초미세먼지 기준은 아예 없었다. 정부는 역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지하철 등 공공 실내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사’ 자격증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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