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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환경] 23일부터 중국發 고농도 미세먼지 찾아온다

입력 | 2018-03-22 18:56:00


사진 출처 픽사베이


다음 주부터 미세먼지 ‘나쁨’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23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서부지역과 내륙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다음 주 초까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대전, 세종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전부터 나쁨 수준(㎥당 51μg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과 영남 일부 지역도 오전 한때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24일에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서풍을 일으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한반도를 덮은 뒤엔 공기가 정체돼 오염물질이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이 고기압이 빠져나가지만 또 다른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남서풍이 불어 중국 남부지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계속 괴롭힐 수 있다. 27일부터 초미세먼지 나쁨 기준이 대폭 강화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나쁨 발령 기준은 현재 ㎥당 51μg 이상에서 36μg 이상으로 강화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미세먼지 전용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자가용 운전이나 폐기물 소각 같은 대기오염 유발행위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22일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역 등 지하역사에는 좁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림에도 그동안 미세먼지(PM10) 기준만 있고 이보다 더 유해한 초미세먼지 기준은 아예 없었다. 정부는 역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지하철 등 공공 실내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사’ 자격증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