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영화 제작 분야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에픽게임즈(대표 팀스위니)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GDC 2018(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8)에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실시간 렌더링으로 구현한 레이 트레이싱 데모(Real-Time Ray Tracing)를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데모(출처=게임동아)
레이 트레이싱은 현실감 넘치는 조명이나 반사, 그림자를 구현해 수준 높은 렌더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다만, 수많은 광선에 의한 반사나 투과 등을 추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실시간으로는 충분한 품질을 얻기 힘들었다.
팀 스위니 대표는 "레이 트레이싱은 일반적으로 하이엔드 오프라인 렌더러에서 몇 시간에 걸친 컴퓨터 프로세싱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영화 퀄리티의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해낸 것은 언리얼 엔진이 최초"라면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단방향 콘텐츠 업계와 포토리얼리스틱 시각화가 필요한 모든 분야를 위한 아주 새롭고 흥미로운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한 테크 데모는 에픽게임즈의 그래픽 및 엔진 전담팀, 엔비디아의 세계적 수준의 레이 트레이싱 전문가들, 그리고 루카스필름의 시각효과 스튜디오 내 VR 및 AR 전담부서인 ILMxLAB과 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데모(출처=게임동아)
테크 데모에서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애셋을 사용해 크롬 갑옷을 입고 퍼스트 오더 함선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파스마 대위를 향해 스톰트루퍼 2명이 달려가는 장면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제작해 선보였다.
에픽게임즈는 볼타 GPU용 엔비디아의 RTX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DirectX 레이 트레이싱 API(DirectX Ray Tracing API, 이하 DXR)를 사용해 더 사실적인 리플렉션 표면과 부드러운 섀도우를 보여주는 놀라운 퀄리티의 결과물을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말 언리얼 엔진 이용자들이 DXR API를 사용하는 엔비디아 RTX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