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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크로스’에서 조재현의 딸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전소민이 조재현의 성추문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전소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일로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그 일 이후 (조재현과)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원래 작품 자체가 무거워 현장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그 문제(조재현 하차)로 분위기가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조재현은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성추문에 따른 논란으로 12회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을 끝으로 작품에 더 이상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전소민은 “사실 스토리가 크게 없다고 들었다. 뒤에 있는 스토리를 앞당겼을 뿐이다”라며 “다만,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연기하는 게 내 몫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목표고 사명이었다. 큰 무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소민은 미투 운동과 관련 “지금이라도 피해자분들이 용기를 내줬다. 저도 앞으로 일할 후배들에게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업과 어떤 여러 가지 불문 없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서든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달 성추행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경성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폭로됐다. 이어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김기덕 영화감독과 함께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김 감독의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조재현에 대해서도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