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MB구속 주요 뉴스 보도
CCTV “청와대의 저주 또 되풀이”
“한국의 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이 임기 말 또는 퇴임 후에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명망을 잃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되자 이렇게 전하며 “국가의 정치권력이 ‘제왕적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고 평했다.
다른 외신들도 “한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됐다”며 일제히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 전 대통령도 ‘청와대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에 의한 수사라고 주장해 왔지만 여론은 냉담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서 구속을 반대하는 지지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