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찾아온 날/케이티 하네트 글·그림/32쪽·1만3000원·트리앤북/(4세 이상)
외톨이 소녀 아이비와 비구름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화창한 어느 날, 늘 환영받지 못하는 비구름은 친구를 찾아 나선다. 광장에서 항상 심술이 나 있는 아이비를 발견한 비구름은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 하지만 아이비는 집까지 따라온 비구름에게 온갖 짜증을 낼 뿐이다. 비구름은 자신처럼 외로운 아이비의 마음을 알아채고, 아이비가 가장 아끼는 꽃에 물을 주기 시작한다. 비구름의 정성에 시들었던 꽃들은 생기를 되찾고, 아이비는 비구름에게 감동하며 친구가 된다. 친구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