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싱글남의 재테크
황영지 신한은행 PWM이촌동센터 팀장
A.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되면서 한국은행도 연내 1,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담자는 전세자금 대출의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급하게 쓸 계획이 있는 돈을 제외하고 대기자금으로 전세대출을 갚아 대출 잔액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다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월급 500만 원을 체계적으로 재테크하는 게 필요하다. 취미 활동을 위한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월 소득의 60%는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대출 상환 자금 용도, 노후자금 용도 등 자금 목적을 구체적으로 정해 상품별로 꼬리표를 붙여 관리하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쉽다.
또 여유자금은 코스닥·벤처 전용 펀드에 투자해 돈을 불린 뒤 대출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코스닥 벤처투자신탁’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1인당 3000만 원 한도로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내 집 마련을 위해 기존 청약통장은 매달 20만 원 정도 꾸준히 납입할 것을 추천한다. 청약통장은 아파트 청약 신청에 필요하고 납입 금액의 40%(연 240만 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또 노후자금 마련 목적으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매달 60만 원 정도를 납입하는 게 좋다. 연금저축과 IRP 상품은 총 급여 5500만 원 이상, 1억2000만 원 이하의 경우 연간 700만 원 한도로 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장기 금융상품들은 중간에 해지하면 기타소득세(16.5%)를 납부해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중도 해지 때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만큼 차감될 수 있으니 수입과 지출 스케줄에 따라 연간 한도 내에서 탄력적으로 납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재테크도 타이밍이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명확한 재테크 목표를 세워 새로운 월급 재테크를 시작하길 기대한다.
황영지 신한은행 PWM이촌동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