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조만간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갈수록 듣기 힘든 ‘결혼행진곡’… 출생아 수 더 줄어든다”(3월 22일자 A2면 기사)에 눈길이 꽂힌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의 정서가 발동한 때문이다. 기사의 내용처럼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비혼(非婚) 선언자’와 결혼 기피 현상이 만연한 까닭은 자명하다.
덴마크에선 사회주택이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덴마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일반 주거라는 인식과 의미가 깔려 있다고 한다. 가족 단위 입주로 제한되는 일부 큰 규모의 사회주택을 제외하면 규모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정해진 입주 기간을 없애 주거 안정성을 높였는가 하면, 입주자가 원한다면 한번 들어간 사회주택에서 평생 살 수도 있다.
홍경석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