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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측 변호사가 돈 이야기 먼저 꺼내”… 이윤택 피해여성 돈요구說 반박

입력 | 2018-03-27 03:00:00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단원 일부가 협박성 발언과 함께 금품을 요구했다는 배우 곽도원 씨(45) 측의 주장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고소인단 중 한 명인 이재령 씨는 26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임사라 변호사가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세우며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곽 씨 소속사인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이 씨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곽 씨와 만난 피해자 A 씨의 글을 인용해 “먼저 돈 이야기를 꺼낸 건 임 변호사 측”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 따르면 A 씨는 연극배우 시절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선배 곽 씨에게 22일 연락한 뒤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곽 씨는 술에 취한 채 약속 장소에 뒤늦게 나타났고 동행한 임 변호사는 후원과 펀딩 등 지원금 이야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감정이 북받친 곽 씨는 “돈을 주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A 씨 등은 강하게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힘든 시기를 보낸 후배들이 눈물로 선배의 마음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임 변호사는 ‘도와 달라는 게 돈 달라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곽 씨도 임 변호사 얘기를 들으라며 편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곽 씨 측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본보 기자가 수차례 임 변호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