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직 포르노배우 TV 출연해 털어놔
대선후 13만 달러 받고 비공개 각서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스테퍼니 클리퍼드(39·사진)는 이날 CBS방송 ‘60분’에 나와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로부터 협박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클리퍼드는 “아기였던 딸과 함께 피트니스 수업에 가려고 주차장에 있었는데 한 남성이 내게 와서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클리퍼드는 또 “그리고 그는 내 딸을 쳐다보더니 ‘예쁜 여자아이로구나.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애석한 일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클리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한 잡지에 공개하는 대가로 1만5000달러(약 1620만 원)를 받기로 돼 있었다. 이를 안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가 협박에 나섰다는 얘기다.
클리퍼드에 따르면 그는 2006년 골프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을 함께 먹자며 클리퍼드를 네바다주 레이크타호 호텔의 스위트룸에 초대했다. 클리퍼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시 결혼한 지 2년도 안 된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 묻자 “걱정하지 마라. 우린 각 방을 쓰고 물건도 따로 쓴다”고 답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리퍼드에게 “당신은 특별하다. 내 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고까지 했다. 백악관은 클리퍼드의 인터뷰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