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동 옛 동인천우체국 리모델링… 부평동 줄사택도 박물관으로 개조
인천시는 동구 금곡동 옛 동인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해 성냥공장박물관(지상 2층, 연면적 104m²)을 짓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0월 개관 예정이다. 성냥공장박물관 터는 1917년 설립된 성냥공장 ‘조선인촌’이 있던 자리다. 인천의 첫 성냥공장으로 불린 조선인촌은 제재소를 갖추고 성냥을 연간 7만 상자나 생산할 정도였지만 1970년대 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사양길을 걸었다.
시는 부평구 부평동 옛 미쓰비시(三菱)군수공장의 줄사택(줄지어 늘어선 회사 숙소)을 개조해 생활사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줄사택 8채에 면적 153m²의 박물관을 지어 12월 개관한다. 줄사택은 1938년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의 합숙소였다. 미쓰비시 공장에서는 굴착기를 비롯한 광산기계와 제강기(製鋼機)를 제작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곳곳의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소규모 마을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