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대해 "태도, 절차, 그리고 개헌안의 내용 모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대통령이 개헌을 얼마나 우습고 가볍게 생각했으면 발의를 해외 순방 중 전자결재로 서명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발의 절차도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헌법 89조를 위반한 위헌"이라며 "논란이 커지니까 부랴부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40여 분 만에 (끝냈다). 이것은 한마디로 개헌에 대한 도리도 아닐뿐더러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도 국회에서 국민 개헌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한국당이 제 1야당으로 116 의석을 가지고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개헌안은 무리한 안이라는 걸 알고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민주당이 국회 차원에서 개헌안을 만들어야 되는데 없다고 하더라"라며 "문 대통령 개헌안 이 자체가 민주당이 앞으로 국회에서 협상할 내용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건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에서 손을 댈 수 없다. 국회에서 수정할 수 없는 내용이다"라며 "민주당은 형식적인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하자는 건데, 문 대통령이 관제 개헌안을 내면 집권당 민주당이 대통령이 발의한 이 개헌안이 가이드라인이 돼 버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협상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 개' 논평에 대해선 "발언이 좀 강했던 건 사실"이라며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게 모욕감을 준 내용처럼, 본말이 전도됐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은 대단히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