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수놓는 비비드 향연
올봄에는 밝은 레드를 지향하는 체리 토마토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공
강렬한 블루도 대표적인 봄의 색이다. 지방시 제공
꽃의 색
폴스미스 여성용 ‘프린트 셔츠’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알려진 산수유를 비롯해 개나리, 유채꽃까지 대표적인 봄꽃의 색은 옐로다. 옐로는 무채색과 조화를 이루기 좋은 색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즌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적절하다.
겨우내 입고 있던 무채색의 아우터 안에 노란 니트나 카디건을 받쳐 입는 것만으로도 상큼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노란색의 재킷은 블랙진과 블랙 터틀넥, 또는 화이트 셔츠와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새싹을 떠올리게 하는 연두와 초록은 세련되고 시크한 분위기를 내는 데 좋은 색이다. 비비드 그린 계열의 컬러는 화이트 또는 블랙과 매치하면 간단하면서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과감하게 같은 그린 톤으로 상하의를 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스타일링 방법이다.
레드는 봄 패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색상이다. 패션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파스텔톤의 핑크보다는 레드가 무채색 계열의 의상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와도 오히려 조화가 쉽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에 맞춰 올봄에는 클래식한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보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하나쯤 구비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강렬한 봄의 색, 체리토마토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은 올해 봄여름 트렌드 컬러 중 하나로 ‘체리토마토’를 꼽았다. 체리토마토는 오렌지색이 곁든 밝은 레드로 기존 레드보다 한층 화사한 느낌을 준다. 각 패션 브랜드도 체리토마토를 앞세워 다채로운 색의 레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방시’는 고혹적인 느낌의 플리츠 원피스를 선보였는데, 네크라인과 허리 부분의 포인트 디자인과 언밸런스한 밑단이 여성스러운 매력을 배가시킨다.
‘돌체&가바나’는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사랑(LOVE)을 주제로 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레드 색상 핸드백과 핑크색 소품함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모든 여성이 사랑과 아름다움의 주인공이라는 ‘퀸 오브 하츠’를 주제로 삼았다.
신발, 팔찌 등 액세서리도 비비드
피라미드 스터드 장식의 잠금장치로 연결된 송아지가죽 팔찌. 에르메스 제공
색색의 송아지가죽으로 만들어진 큐빅 힐의 샌들.
루이비통 ‘네오노에’
‘프라다’는 프라다의 상징적 소재인 사피아노(빗살무늬 소가죽)로 만들어진 사피아노 클러치를 준비했다. 옅은 핑크가 돋보이는 이 클러치는 기존의 골드 메탈 로고가 아닌 본체와 같은 컬러로 로고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구찌 ‘파라체르 스니커즈’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