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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가고파” 文대통령 한마디에 UAE 왕세제 ‘사막 투어’ 선물

입력 | 2018-03-27 13:34:00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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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배려로 사막을 체험했다.

청와대는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26일 바라카 원전 방문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부다비에서 내륙 쪽으로 170km 떨어진 신기루성 근처의 사막을 2시간 가량 체험했다"라고 밝혔다.

당초 UAE공식 방문에서 사막 체험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사막을 가고 싶다는 말을 들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사막 체험을 준비한 것.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26일 밤 헬기 두 대와 차량 수십여 대, 사막에 위치한 신기루성이라는 리조트를 내줬다.

청와대는 "'아랍인들은 건강을 위해서 맨발로 뜨거운 모래를 걷기도 합니다'라는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한 번 해보죠'라고 대답한 후 신발과 양말을 벗고 뜨거운 모래 위를 5분가량 걸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소를 옮겨 작은 모래언덕 위에 설치된 차양으로 이동해 매 사냥과 사냥개 사냥을 구경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매 사냥을 구경한 뒤 '내 팔 위에 매를 직접 앉혀보고 싶다'고 자청해 매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신기루성으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알 마즈루이 에너지 장관은 새끼 양 요리를 보여주며 "아랍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동물을 훼손하지 않고 통째로 구워서 손님에게 내놓는다. 그건 우리가 손님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것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