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2국 1보(1∼19)
흑 3으로 바로 삼삼에 침입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최근 프로기사의 대국에서도 흔히 나온다. 알파고가 만든 유행이다.
백 6으로 한 번만 젖히고 백 8로 우상귀를 차지하자 흑은 다시 삼삼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화점에 대해 걸치지 않고 삼삼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란 뜻이다.
여기서 프로기사들의 감각이라면 참고 1도 백 1로 막는 것이 맞다. 상변은 좌상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백은 선수를 잡고 7로 우하귀를 차지할 수 있는데 흑은 아마 8로 또 삼삼에 침입할 것이다.
흑 17로 참고 2도 흑 1처럼 우하 귀를 차지하면 백은 12까지 좌상귀와 똑같은 정석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건 흑이 상변에 편중된 모습이어서 내키지 않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